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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60년대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 '추억의 붕어빵'은 우리가 힘든 시절을 이겨내 오늘날 이렇게 성장했고 또 지금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려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전세계 개봉을 목표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심형래(사진) 영구아트 대표가 지난 8일 서울 상암동 문화콘텐츠센터 1층에서 3D 애니메이션 '추억의 붕어빵' 미니어처 캐릭터 기획전을 앞두고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심 대표는 "이번 작품은 오는 2011년 개봉을 목표로 한 작품이라 영화 제작 전에 미니어처를 공개한다는 게 부담스러웠다"며 "하지만 콘텐츠산업의 버팀목이 돼주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기획전시였기에 선뜻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한국전쟁 이후 우리의 옛 생활 터전이 한 순간에 사라지면서 그 시절 나눴던 온정이 무척 그리웠다"며 "물질적 풍요를 누리는 가운데 인간관계는 극과 극을 달리는 요즘 상황을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이어 "버전도 다양하게 만들어 우리나라 개봉작에는 뜸부기 소리를 배경음악으로 하되 미국과 일본 등에서 개봉하는 작품에는 1960년대 그 나라 정서에 맞는 음악과 현지언어 더빙으로 완성할 예정"이라며 "주된 관람층을 10대에서 30대로 잡았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진흥원 1층에 '문화콘텐츠전시관'을 열고 개관기념으로 23일까지 '추억의 붕어빵' 기획전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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