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관계자는 22일 "장례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다음주 금요일 29일부터 3일장으로 치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장례는 치르지 말라는 게 고인의 뜻이었지만 많은 신도들이 격식을 갖춰 유 전 회장을 떠나보내고 고인을 추억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어서 장례식을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 전 회장은 평소 지인들에게 '내가 죽으면 별다른 행사 없이 눈에 안 띄는 장소에 놓아두기만 하라'고 말해왔다고 한다.
이태종 구원파 대변인은 "금수원에 유 회장 시신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없어서 장례식 하루 또는 이틀 전에 금수원으로 옮겨올 예정"이라며 "신도들이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성금을 모은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구원파 신도들은 20일 안성시 사회복지과를 방문해 묘지설치 절차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성시 관계자는 "신도 4∼5명이 찾아와 금수원 안이나 주변에 묘지설치 절차를 문의했다"며 "유 전 회장 장례와 관련해 시에 정식 접수된 신청서류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 구원파 신도들은 장례를 치른 뒤 금수원 인근 산자락에 유 전 회장의 묘지를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유 전 회장 시신 인계를 위해 유족들과 협의를 어느 정도 마무리함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 말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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