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장은 윤달로 인해 신혼부부 수요가 주춤하고 재건축 이주가 일단락되는 동시에 시세가 낮은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전세가격이 많이 올랐었던 강남구(-0.22%)와 강동구(-0.16%)의 낙폭이 가장 컸고 도봉구(-0.07%), 송파구(-0.06%), 노원구(-0.05%), 양천구(-0.05%)순으로 전세가격이 내렸다.
반면 싼 물건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전세값이 낮았거나 도심과 인접해 있는 지역은 소형 중심으로 전셋값이 소폭 올랐다. 금천구(0.14%)가 가장 많이 올랐고 구로구(0.07%), 관악구(0.05%), 중구(0.05%) 등도 가격이 올랐다.
신도시도 일산(-0.02%), 분당(-0.01%), 평촌(-0.01%)의 전셋값이 소폭 내렸으며 수도권은 지역에 따라 오름세와 내림세가 엇갈려 인천(0.02%), 시흥(0.02%)의 전셋값이 오르고 부천(-0.02%), 광명(-0.01%)이 내렸다.
하지만 재계약 실수요자가 체감하는 전세가 부담은 여전하다. 현재 서울의 전세가격은 평당 845만원으로 2년 전에 비해 141만원이, 신도시는 684만원으로 2년 전보다 126만원 각각 오른 상태다.
매매시장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거래가 뜸해 서울(-0.07%), 신도시(-0.01%), 수도권(-0.01%) 각각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매매가가 하락한 서울은 송파구(-0.19%), 강동구(-0.15%), 강남구(-0.10%), 구로구(-0.09%), 서초구(-0.07%)순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특히 재건축시장이 위축돼 송파구(-0.50%), 강동구(-0.35%), 강남구(-0.25%), 서초구(-0.15%)에서 재건축 아파트 값이 떨어졌다.
신도시는 분당(-0.02%)과 평촌(-0.01%)에서, 수도권은 과천(-0.06%), 양주(-0.03%)등에서 매매가가 하락했다.
부동산114 측은 “개학으로 학군 수요가 끝나고 윤달로 신혼부부 수요도 감소하면서 3월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될 것”이라며 “하지만 저가 전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 전셋값은 저가지역에서 소폭 오르고 가격이 급등했던 지역에서는 조정국면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매시장은 주택 구매심리가 위축돼 당분간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