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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출 3,000억弗 시대 열려면
입력2006-01-04 16:38:08
수정
2006.01.04 16:38:08
정부가 올해 수출과 무역수지흑자목표를 각각 3,180억달러와 230억달러로 잡았다.
수출은 지난해보다 11.7% 신장한 것이지만 무역흑자는 5억달러 줄어든 것이다. 정부 목표대로 수출과 무역흑자를 달성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되고 있는 경제의 회복세가 가속화되었으면 한다.
그러나 올해 수출환경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만큼 목표달성이 어렵다는 얘기다. 연초부터 환율이 급격히 떨어져 수출가격경쟁력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금리도 걱정이다. 고금리는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는 기업들의 설비투자의욕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 공공요금을 비롯한 공산품ㆍ일반서비스 등 물가도 전방위적으로 오르고 있어 임금인상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악화되고 있는 수출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지혜가 필요하다. 우선 외환당국은 원화의 급격한 절상을 막을 수 있는 대책마련에 소홀함이 없어야 겠다. 미국 달러화의 글로벌약세로 원화절상은 이미 예견돼 왔다. 문제는 환율의 급등락으로 시장불안이 증폭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도 서둘러야 한다.
경쟁국들의 시장확대를 위해 FTA체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물론 우리도 지난 달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의 협정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와도 다음달 공식협상을 벌인다는 소식이다. 그러나 우리와 교역규모가 큰 미국ㆍ중국 및 일본과의 협정을 서둘러야 한다. 스크린쿼터나 독도문제 등 국민감정에 얽매여 경제문제를 뒷전으로 미뤄놓은 것은 국수주의적인 발상이다. 수출의 경제기여도가 70%에 이르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노사관계의 안정도 중요하다. 논란 끝에 노동장관이 교체된 만큼 노동계는 대립과 갈등에서 벗어나 경제활력회복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모처럼 무르익어가고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협력도 더욱 요구된다. 대ㆍ중소기업의 협력이 원가절감과 생산성향상으로 이어져야 한다. 3년 연속 두자릿수의 수출신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노사정 모두 합심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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