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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파업 부분 타결

노사 4년간 1조2,000억 신규투자 합의

파업중인 쌍용자동차 노사가 향후 4년간 총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신규투자 계획에 합의해 협상 부분 타결에 성공했다. 쌍용차는 22일 경기도 평택공장에서 노조와 임금단체협상을 갖고 올해부터 2009년까지 매년 3,000억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실시해 고용안정을 기한다는 원칙적인 합의를 이끌어 냈다. 쌍용차는 또 올해의 투자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중국계 은행으로부터 2억 달러를 신용 대출받아 신규투자 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 내용은 노사 갈등의 핵심 이슈였던 기술의 중국 유출과 쌍용차 헐값 매각 의혹에 대한 사측의 해명을 노조가 받아들인 것이어서 임단협 타결을 위한 사실상의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평가됐다. 쌍용차 노사는 23일 오전 10시 최종 협상타결을 위한 절충안을 갖고 재협상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올해 투자집행분으로 차입할 2억불을 내년 11월 양산 목표로 개발을 완료한 체어맨의 후속 세단‘W-200’(가칭) 생산라인 확보와 렉스턴의 후속 신차‘Y-300’, 소형 스포츠형다목적차량(CUV)‘C-200’등 3개 신차 개발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2010년까지 모두 5개의 신형엔진과 6개의 신차를 개발하는 내용의 중장기 계획을 갖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이번 차입은 쌍용차의 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SAIC)그룹의 주선으로 이뤄질 것”이라며“상하이차는 현지 시정부 소유의 공기업이고 중국 은행들 역시 대부분 공기업이므로 대출을 받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노조는 이 같은 사측의 제안에 대해 “대주주인 상하이차그룹이 신규투자의 주체가 아니라 쌍용차가 부채를 늘려 신규 투자를 한다는 점이 우려된다”면서도“사측 투자계획이 비교적 상세하고 실행 의지가 명확해 합의에 이르렸다”고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사측으로선 파업 지속에 따른 매출손실 확대로 큰 부담을 안고 있으며 노조 임시집행부 역시 새 집행부 선거유세로 임단협에만 매달릴 수 없어 시간이 갈수록 양측 모두 부담이 커진 것이 합의 도출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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