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인 신년인사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박선규 대변인이 전했다.
과학기술인 신년 하례회는 통상 대통령이 참석해왔다. 그럼에도 박 당선인이 이곳을 찾은 이유는 과학기술을 통한 경제 부흥을 강조한 행보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박 대변인은 "박 당선인이 여러 신년하례회 중에서 굳이 과학기술인 행사를 찾아간 데에는 이유가 있다"면서 "대한민국을 이 정도까지 오게 한 원동력이 과학기술이라는 점과 미래 성장동력으로 과학기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당선인 측은 이날 다른 일정과 달리 과기인 신년하례회 참석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특히 정부 부처 개편의 핵심인 미래창조과학부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언급한 것도 주목을 끌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을 기존 산업에 접목해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든다는 창조경제의 핵심 부처로 지목한 것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정부조직개편을 맡은 국정기획조정분과의 핵심 관계자는“미래창조과학부는 다양한 부처의 역할을 접목할 수 있고 해석의 여지가 많은 부처”라면서“정부의 업무보고를 통해 내용을 조정하면 곧바로 밑그림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행사에서 "경제위기라고 해서 기초과학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줄이면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세계에 우뚝서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면서 "공약한 바와 같이 총 연구개발(R&D) 비율을 높여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안정적인 연구환경을 조성해 과학기술인이 마음 놓고 연구에 전념하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당선인은 11일 열리는 인수위의 첫 정부 업무보고 청취에 참석하지 않고 국정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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