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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편집국장 "'스노든 문건' 1%만 공개됐다"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문건을 보도한 영국 일간 가디언의 편집국장이 3일(현지시간) 영국 의회에 출석해 “그동안 보도한 내용은 전체 자료의 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앨런 러스브리저 가디언 편집국장은 이날 하원 내무위원회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나와 “스노든 문건을 둘러싼 보도는 공공의 이익에 비춰 정당했다”며 이같이 공개했다. 그는 폭로 보도로 국가안보를 위협했다는 논란에 대해 “이런 내용을 보도하지 않는 편집책임자는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보도를 계기로 정보수집 활동을 둘러싼 공개 논의와 법적 검토조치가 촉발됐다”고 주장했다. 또 “가디언의 보도로 정보기관 요원이 위험에 처했다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으며 앞으로도 폭로 보도를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보기관 요원의 이름이 담긴 문건을 뉴욕타임스에 제공해 실정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에 이런 내용을 알렸지만 아무런 항의가 없었으며 실명을 보도한 일도 없다고 해명했다. 스노든의 폭로 문건은 가디언과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해 브라질과 독일 등 4곳에 사본이 있으며, 가디언이 보유한 자료는 안전하게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 하원 내무위원회는 가디언의 폭로 보도로 국가안보가 위협받는다는 논란이 계속되자 러스브리저 국장을 청문회장에 소환됐다. 보수당 하원의원 28명은 러스브리저 국장에게 서한을 보내 정부의 보안규정을 제대로 따랐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러스브리저 국장은 지난 8월에는 정부 압력을 받고 스노든 파일이 담긴 사내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파기한 사실을 공개해 언론통제 문제로 정부와 대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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