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기업들은 본사는 자국에 두고 법인세율이 훨씬 낮은 다른 국가에 껍데기만 있는 자회사를 차리는 방식으로 세금을 회피해왔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OECD와 G20의 주요 40여개국은 미국·영국 등 주요국이 채택하고 있는 과세 구조를 인도·네덜란드 등 10여개국이 모두 도입하는 방식으로 국가 간 세율 차이를 줄이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을 비롯해 한국·독일·중국 등은 자국에 본사가 있는 기업이 법인세율 20% 미만인 국가에 실체가 없는 자회사를 설립할 경우 과세 대상에 포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등은 투자 유치를 위해 낮은 세율을 고집하고 있어 타협점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세제 도입은 오는 11월로 예정된 G20 정상회의에서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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