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방출신 대학생의 주거복지 개선을 위해 순천시ㆍ태안군ㆍ예천군 등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을 맺은 강서구 내발산동 발산택지개발지구 내 ‘희망둥지 대학생 공공기숙사 건립사업’ 건축허가 협의가 완료돼 30일부터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8월 기숙사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오는 2월 시공사를 선정해 3월 착공에 들어가고, 2014년 신학기 입주를 목표로 건립이 추진된다. 기숙사는 372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 1층~지상 7층 186실 규모로 지어진다.
기숙사 구조는 화장실과 욕실을 2인이 공동으로 사용하되 공부방은 각각 따로 사용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또 기숙사 건물에 들어서는 공공도서관은 인근 지역 주민들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기숙사 학생과 연계한 공부방 프로그램을 통해 입주자가 지역 내 청소년들의 학습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층에는 학부모들이 잠깐 거주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와 장애 학우를 위한 기숙사가 들어선다.
이번 사업을 위해 서울시는 토지를 제공하고 순천시ㆍ태안군ㆍ예천군은 건축비를 실별 1억씩 부담했다.
강맹훈 서울시 주택건축정책관은 “임대주택 8만호 공급사업의 일환으로 공공기숙사 건립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재 공공 기숙사는 정부의 지원 없이 전액 시 예산으로 건립되고 있을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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