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화가 이정택씨가 오는 20일까지 서울 인사동 목인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홍익대 서양화과 출신인 이 작가는 "우리 선조들은 지도를 하나의 회화로 그려왔으며 구도는 사람을 중심축으로 산들이 사방에서 중앙의 사람을 보고 펼쳐져 있다"며 "역으로 생각해보면 사람이 산 속에 있는 자연을 감상하는 것보다 자연 속에 있고 싶어 하는 조형감각을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화 책거리 그림은 조형적으로 상상할 수도 없는 역원근법의 구도로 많은 책들이 선비를 바라보며 둘러싸여 있어 책에 대한 선비의 욕심을 채워주고 있다"며 민화의 독특한 미적 감각에 대해 설명했다. 민화에 관심을 갖고 조형적으로 나름의 해석을 했다는 이 작가는 "선조들의 지도그림ㆍ민화의 특이한 미적 조형감각을 작품의 특성으로 재형상화했다"고 전시회에서 선보일 자신의 작품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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