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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송전탑 반대’ 상의 탈의하고 시위나선 할머니



밀양 한전 송전탑 건설이 재개된 가운데 상의를 벗고 시위에 나선 할머니들의 모습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다.

환경연합은 20일 오전 트위터에 “한전 송전탑 공사가 재개된 경남 밀양과 경북 청도에 경찰 공권력이 투입되었습니다. 나체로 이들을 막아선 우리 할머니들의 처절함이 눈물겹습니다”라며 상의를 탈의한 채 경찰과 대치 중인 두 할머니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밀양 송전탑 건설 재개현장, 할머니 한 분이 포크레인 밑에 들어가 운전을 막고 있습니다. 저 큰 기계에 비해 너무 작은 우리 할머니의 몸입니다”라며 포크레인 밑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는 할머니의 사진을 올렸다.

한국전력공사는 20일 오전 경남 밀양지역 주민의 반발로 지난해 9월 중단된 신고리 원전 765kV 고압 송전탑 공사를 8개월 여만에 재개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공사를 허용하느니 차라리 죽겠다”며 목을 매달 수 있는 로프를 설치해 놓는 등 극렬 반발하고 있어 일촉즉발의 대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상동면 여수마을 공사현장에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한전 측은 인력과 장비를 철수시켰다. 또 공사반대 주민 대부분이 70대 안팎의 노인층이어서 시위 도중 불상사도 우려된다. (사진=환경연합 @kfem)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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