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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조6,000억원, 수주 8조2,000억원. 지난해 GS건설이 올린 실적이다.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최고의 실적이다. GS는 이 같은 실적에 머물지 않고 오는 2010년까지 국내시장 점유율 1위, 해외 경상이익률 5% 달성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보다 60% 늘어난 9조원, 수주는 46% 늘어난 12조원이 GS건설의 2010년 목표다. 이를 위해 GS는 건축ㆍ토목ㆍ주택ㆍ플랜트ㆍ환경 등 5개 사업을 균형있게 강화해 나가면서 세부 사업별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측은 특히 상대적으로 사업 위험성이 낮은 공공부문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해외에서도 주력인 플랜트를 중심으로 꾸준히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전년대비 119%의 성장률을 보인 해외사업부문의 지난해 성장세를 올해도 꾸준히 이어가며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베트남의 호치민시 개발사업은 GS건설의 개발사업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프로젝트다. 호치민시 남부 냐베 지역에 110만평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고 도심에 베트남 최고층인 54층짜리 ‘엑사이 파크타워’를 비롯해 4개의 주상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베트남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 개발사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겠다는게 GS측의 야심이다. 급변하는 주택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GS건설은 주택사업부문에서도 새로운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성장성과 수익성 확보라는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외주 사업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탈피, 자체사업 비중을 늘리겠다는 경영전략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GS는 조직을 재편하고 사업 인프라 구축을 우선 과제로 설정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올 한해 전국에서 17개 단지 11,000여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4월 중 수원시 입북동 ‘서수원 자이’를 시작으로 용인 성복동 일대에서 대규모 아파트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또 하반기에는 천안ㆍ인천으로 사업지역을 확대하는 등 주택 명가로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굳히겠다는 복안이다. GS건설의 분양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지ㆍ마북ㆍ성복동 등 거점 지역인 용인이 전체 공급물량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으며, 충남 조치원, 전남 광주, 대구 신천 등 지방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늘었다. 회사측은 올해 지방의 각 도시마다 최고급 마감재와 차별화된 설계를 통해 지방 사업의 성공을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다. 이와함께 GS는 지난해 신설한 주택마케팅팀ㆍ주택분양관리팀을 올해 각 분양 현장에 투입해 차별화된 분양전략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디자인에서도 차별화를 준비중이다. 지난해 신설한 ‘자이 디자인위원회’를 더욱 활성화 시키는 한편 아파트 입면과 경관조명에 대한 연구를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디자인을 개발, 아파트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게 회사측의 복안이다. GS건설 이찬호 주택사업본부장은 “건설경기의 침체와 부동산 규제책 속에서 주택 분양의 성공은 차별화에 달려있다”며 “GS건설은 ‘자이’의 브랜드 가치와 차별화된 상품으로 올 한해도 성공 신화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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