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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비 올린 주범은 김치찌개·설렁탕

김치찌개·설렁탕·냉면 전국 평균가 최근 3개월 연속↑<br>삼겹살 가격은 안정


최근 3개월 동안 전국적으로 외식비 가격을 끌어올린 주범은 김치찌개와 설렁탕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겹살’로 불릴 만큼 가격 널뛰기가 심했던 삼겹살은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 한국소비단체협의회는 25일 소비자들의 합리적 선택을 통한 고물가 극복을 위해 8월부터 10월까지 전국 21개 도시 40개 주요 상권의 외식업소 1,91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식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협의회 소속 10개 회원단체 조사요원 200명이 참여해 설렁탕·김치찌개·자장면·냉면·칼국수·삼겹살 등 외식 주요 6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김치찌개와 설렁탕, 냉면 등의 평균가격이 전국적으로 3개월 연속 올랐다. 김치찌개의 전국 평균가격은 8월 5,377원에서 9월 5,480원, 10월 5,491원(8월 대비 2.4%증가)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설렁탕은 8월 6,644원에서 10월 6,698원으로 54원(0.8%)올랐고, 냉면도 같은 기간 5,642원에서 5,678원으로 36원(0.6%) 각각 인상됐다. 10월 기준으로 전국에서 김치찌개가 가장 비싼 곳은 춘천으로 6,375원이었다. 이 지역의 김치째개 가격은 8월과 비교했을 때 무려 10.43%(600원)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최저 가격을 기록한 대구(4,906원)보다 1,469원 비싸다. 설렁탕은 가장 비싼 곳이 목포(9,375원), 가장 저렴한 곳은 안양(5,929원)으로 둘 사이의 가격 차이는 3,466원이었다. 냉면은 경기도 고양시가 7,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안산시가 4,75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외 품목을 살펴보면 칼국수는 8월 평균 5,341원에서 9월 5,258원, 10월 5,237원(8월 대비 -2.0%)으로 꾸준히 하락했다. 자장면은 8월 평균 4,331원에서 9월 4,309원으로 내렸다가 이달 들어 4,317원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구제역 파동의 여파로 가격이 크게 올라 ‘금겹살’로 불렸던 삼겹살의 전국 평균 가격은 최근 3개월 간 주춤했다. 삼겹살은 8월 평균 1만202원에서 9월 1만388원으로 소폭 올랐지만 10월 들어 1만181원으로 다시 하락했다. 한편, 서울지역에서 상권별 평균가격 최고가가 가장 많은 곳은 영등포로 설렁탕이 한 그릇에 7,000원, 칼국수 6,722원으로 2개 항목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 김치찌개는 종로에서 6,688원, 자장면은 강남 4,875원, 냉면은 신천 6,743원, 삼겹살은 명동 1만3,378원으로 가장 높은 평균가격을 나타냈다. 반면 평균 가격 최저가가 많은 곳은 신림으로 냉면이 5,088원, 삼겹살이 7,792원이었다. 김치째개는 사당에서 5,125원, 설렁탕은 종로가 6,000원, 자장면은 노원 3,663원, 칼국수는 건대입구가 4,800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낮은 평균가격을 보였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가격 조사를 바탕으로 앞으로 부당하게 가격을 인상하는 외식업체에 대해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적극 대처할 것”이라며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이슈가 되는 품목에 대한 조사를 계속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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