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준대형 하이브리드 모델인 ‘그랜저’ 하이브리드(사진)를 출시하고 16일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기아차 역시 이번 주중 ‘K5’와 ‘K7’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아반떼 등 준중형차에서 시작된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이 준대형까지 확대되면서 현대·기아차의 고급 친환경차 시장 공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장착됐다. 이는 2011년 출시된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에 처음 적용된 시스템으로 ‘복합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비해 구조는 간단하면서 주요 성능은 월등하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복합형 시스템의 구조가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큰 용량의 모터를 필요로 하는 반면 병렬형 시스템은 엔진과 모터의 동력 단속을 담당하는 엔진 클러치와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보다 간단한 구조와 적은 모터 용량으로도 구동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159마력, 최대토크 21.0kg.m의 성능을 확보했으며, 연비는 엔진과 모터의 효율적인 동력배분으로 준대형 차급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연비 1등급 기준인 16.0㎞/ℓ를 달성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휘발유 1ℓ당 1,877원, 연간 2만㎞ 주행 기준으로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1년 간 타면 그랜저 가솔린(2.4모델)보다 약 98만원을, 5년 주행 시 약 490만원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반명한 판매가격은 3,460만원이다. 현대차는 이 모델 구매 고객에게 ▦하이브리드 전용 부품에 대한 10년 20만㎞ 무상보증 서비스 ▦중고차 가격보장 서비스 ▦30일 이내에 불만족 시 다른 차량으로 교환 ▦구입 1년 내 차대차 및 본인과실률 50% 미만의 사고발생 시 신차로 교환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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