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오늘의 경제소사/ 11월 13일] 홀랜드 터널 권홍우편집위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1927년 11월13일, 맨해튼과 뉴저지를 잇는 터널이 뚫렸다. 허드슨강 아래 28m 깊이의 땅을 판 길이 2,608.5m의 터널은 세계 최초의 자동차용 하저(河低) 터널. 준공 당시에는 '세계 8대 불가사의'로 불릴 만큼 신기술이 들어갔다. 공사가 처음 논의된 것은 1906년. 뉴욕과 뉴저지주를 가르는 허드슨강이 자동차 운반 페리선으로 포화상태에 이르자 두 주(州)는 머리를 싸맸다. 선박 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교량보다 터널이 낫다는 결론을 내린 게 1913년. 터널 방식 결정과 설계에도 9년이 걸려 1922년에서 삽을 떴다. 설계의 최대 난제는 배기 시스템. 실험을 통해 터널의 공기 중에 1.5% 일산화탄소도 운전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공사 포기론까지 일었다. 연구팀은 거대한 선풍기 84대(28개는 비상용)로 신선한 공기를 흡입하고 오염된 가스를 배출하는 시스템으로 난제를 풀었다. 공사도 어려웠다. 하루 최대 12m, 암반을 만나면 1m씩 전진할수록 수압과 공기압이 높아져 준공까지 13명의 인부가 목숨을 잃었다. 뉴욕과 뉴저지 양끝에서 뚫기 시작한 공사가 한가운데서 만나기 하루 전에는 터널을 설계하고 공사를 총감독한 클리포드 홀랜드가 심장마비로 숨졌다. 당초에는 '허드슨강 자동차 터널'로 예정됐던 터널의 이름이 '홀랜드'로 결정된 이유도 중압감 속에 공사를 진행하다 41세의 한창 나이에 숨진 그를 기리기 위해서다. 터널 완공은 뉴욕의 번영에 가속도를 붙였다. 오늘날에도 홀랜드 터널에는 하루 10만대가량의 차들이 다닌다. 준공 당시의 대형 선풍기는 아직까지 작동되고 있다. 철저한 사전준비와 100년을 지탱하는 품질이 수십조원 규모의 대형 공사도 일단 삽질부터 시작하는 우리와는 달라도 한참 다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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