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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복지재단 (이사장 강덕수)이 경남지역 결혼이민자 가정의 고국 방문 돕기에 나섰다. 창원여성의전화가 주관하고 경남도와 STX복지 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늘어만 가는 결혼이민자 가정과 여러 가지 사정으로 가족간의 친밀감을 만들어 가기 어려운 이들을 도와 3년째 시행하고 있다. 이번 방문가정은 지난 7월말 경남도내 각 시ㆍ군의 추천으로 가정경제사정, 자녀 수 친정방문 회수 등을 고려해 베트남 출신 15명, 캄보디아 출신 5명 등 20명의 결혼 이민자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후 이들은 행사취지와 유의사항 등에 대한 안내를 받고, 부부소통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지난 1일 김해공항을 통해 8박 9일의 여정에 올랐다. 2007년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 5가정, 15명을 대상으로 시작한 이 사업은 2008년 10명, 31가족으로 확대됐고 금년에는 캄보디아를 대상국가에 포함시킴으로써 총 35가정 109명의 친정, 외가, 처가 방문을 지원하게 됐다. STX는 2007년 이 사업을 필두로 2008년 9월 우리나라 최초로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 다문화 어린이 도서관을 개관했다. 경남에선 2008년 7월부터 2차례 개최한 다문화 가족 캠프, 2007년 5월 이후 3차례 실시한 다문화 가족 초청행사를 개최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의 큰 축으로 삼고 있다. 경남지역의 다문화 가정은 올 5월 현재, 총 7,934세대로 2010년에는 국제결혼 부부의 2세가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친정 방문에 오르게 된 밀양의 베트남 출신 딘티탄씨는 "결혼한지 4년여 만에 고향을 가게 된다"며 "결혼한 후 친정 어머니가 막노동을 하시다가 몸을 다쳐 거동을 못하고 누워 계신다는 소식을 듣고 집안 걱정에 마음이 아팠는데 친정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정말 기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STX조선해양 강쌍원 전무는 "경남 지역의 다문화 가정에 대해 STX복지재단은 앞으로도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며 "특히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들이 적절한 자기의식을 가지고, 사회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꾸준히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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