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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군, 말리 반군 최후 거점 진입

이슬람반군 동북부 주요 거점 모두 상실...올랑드 대통령, 철군 시사

프랑스군이 참전 3주 만에 말리 동북부 이슬람 반군의 최후 거점도시인 키달을 탈환했다.

30일 AFP통신에 따르면 티에르 부르크하르트 프랑스군 대변인은 “프랑스 병력이 밤새 키달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이슬람 반군을 쫓아내고 키달을 장악했다고 주장하는 ‘아자와드 이슬람운동’의 대변인인 투아레그 부족 인사도 “우리 지도자가 프랑스군과 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키달은 수도 바마코에서 동북쪽으로 1,500㎞ 떨어진 군사 요충지로 최근까지 이슬람 급진단체 안사르딘이 장악하고 있던 곳이다.

안사르딘을 이끄는 이야드 아그 갈리와 알 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AQIM)의 알제리 출신 지도자 아부 자이드 등은 키달에서 알제리-니제르 국경과 가까운 산악지역으로 퇴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알 카에다와 연계된 AQIM과 서부아프리카의 통일과 지하드를 위한 운동(MUJAO), 안사르딘 등 3개 그룹으로 형성된 이슬람 반군 세력들은 이번 퇴각으로 말리 북부 지역 주요 거점을 사실상 모두 잃었다.



프랑스군과 아프리카지원군(AFISMA)의 지원을 받은 말리 정부군이 북부 지역 탈환 범위를 빠른 속도로 넓혀가자 프랑스도 병력 철수를 시사하기 시작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제 사막으로 달아난 이슬람 반군 잔당 소탕은 아프리카군이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전투에서 이기고 있다”며 “이제 아프리카인이 넘겨받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북부 지역 탈환 임무가 마무리되면 이슬람 반군 잔당 소탕과 평화유지 임무는 AFISMA에 넘기고 철군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말리에 파병된 아프리카군은 약 2,000명이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파병 병력을 8,000명으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미국은 사막으로 달아난 이슬람 반군 등 알 카에다 연계세력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니제르에 무인기 기지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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