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지난 29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자동차부품연구원과 튜닝산업 지원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영암 삼호읍 삼포지구의 F1경주장 주변 부지 99만여㎡를 활용해 '삼포 자동차 튜닝밸리'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전남도는 F1경주장과 연계해 자동차 부품 기술개발 기능이 집적화된 독일, 영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해 튜닝 및 고성능 차부품 업체들의 입주를 유인하기 위한 인프라를 우선 구축하기로 했다.
입주기업에 제공되는 주요 인프라는 △F1 경주장의 테스트 베드 제공 △고성능 자동차 핵심기술 연구개발센터 건립 △튜닝기업 지원동 및 장비고 건립 △시험·평가, 인증장비 29종 구축 △시험·평가법 15종 개발 및 연구개발(R&D) 5개 과제 수행 등이다.
전남도는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예산 1,770억원 가운데 올해까지 72억원을 확보했고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168억원이 반영됐으나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 증액에 나설 계획이다.
또 튜닝부품 업체 유치를 위해 자동차부품연구원과 공동으로 전담팀을 상시 가동하는 한편 정순남 목포대 교수를 비롯한 학계, 업계, 연구기관 등 15명이 참여하는 자문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국내에서 튜닝산업은 아직까지 틈새 영역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전남도가 선점할 수 있고, 이 산업이 '수작업'이 동반되는 중소기업형 산업이라는 측면에서 고부가가치 청년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