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는 그동안 현지에서 기아차 판매를 맡아온 다나모터스와 조립공장 설립에 협의했다. 조립공장은 이르면 연내 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다나모터스에 공장 설립을 위한 기술 자문과 부품 공급 등을 담당하게 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아직 최종 확정된 단계는 아니며 공장의 생산 규모 등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에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의 조립공장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앞서 인도의 타타모터스와 일본 닛산과 도요타, 독일 폭스바겐 등이 현지 기업과 합작해 조립공장을 설립했거나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자국의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수입 대신 국내 생산을 촉진하는 정책을 도입한 탓이다. 일례로 지난해 10월에는 중고차의 수입 관세를 22%에서 70%로 올리기도 했다. 나이지리아 소비자는 비싼 신차보다 중고차를 선호하며 지난 2012년의 경우 나이지리아에 수입된 자동차 40만대 중 30만대가 중고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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