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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에 사정 칼날 겨눈 중국 지도부

창완취안 국방부장 부패혐의로 내부조사

중국 지도부가 군부에도 부패척결의 칼날을 들이댄 가운데 창완취안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이 부패 혐의로 내부조사를 받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미국에 위치한 중화권 매체 명경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반부패 당국은 현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인 창 부장이 구쥔산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으로부터 황금 1,000㎏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포착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다른 중화권 매체인 보쉰도 창 부장이 구 부부장으로부터 10억위안(약 1,740억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구 부부장은 인민해방군의 부동산을 관리하며 토지매매 과정에서 거액의 리베이트를 챙기는 등 재직시절 중국군 역사상 최악의 부패를 저지른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2년 이 같은 혐의사실이 드러나 체포됐으며 그의 동생 역시 형의 부패에 가담한 사실이 적발돼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소식통들은 창 부장이 시진핑 정권을 뒤엎으려 한 정변 음모에 연루된 정황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구쥔산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창 부장이 정변 성공시 중앙군사위 상무부위원장직을 보장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 음모는 역시 부패혐의로 조사를 받다고 알려진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와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 링지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등이 연루된 것으로 2012년 장쩌민 전 주석이 증거를 입수해 숙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 부장 조사설은 구쥔산 부패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체포설에 이은 것이다. 이번 보도를 계기로 일각에서는 중국 지도부가 군부 부패의 몸통을 쳐내는 작업에 팔을 걷어붙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명경망은 중국군 관계자들이 고위장성들의 숙청 이후 대규모 인사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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