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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귀빈실에 일본옷 비치 논란

네티즌 "우리 전통 부각시켜야"<br>호텔측 "대부분 일본 관광객"

지난해 한복을 입은 고객의 뷔페 레스토랑 출입을 거부해 논란을 일으킨 호텔신라가 이번에는 일본 전통 의상을 객실에 갖다 놓아 도마 위에 올랐다.

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일본 전통 평상복인 유카타 히로소데를 호텔 내 귀빈층(Executive Floor)에 있는 전객실에 비치했다. 신라호텔에 묵은 일본인 지인에게서 연락이 왔다고 밝힌 한 블로그 이용자는 "일본인 지인이 호텔 측에 확인한 결과 일본인 투숙객이어서 따로 갖다 놓은 것이 아니고 호텔 내 귀빈층에 모두 유카타를 비치해놓았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 호텔일수록 우리나라 전통을 더 부각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적어도 저렇게 다른 나라의 의상을 내놓는 일은 없어야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호텔신라는 일본인 관광객을 위한 특급호텔의 통상적인 서비스라는 입장이다. 한 호텔신라 관계자는 "특급호텔은 외국인 고객이 70~80%이고 그 중 대부분이 일본인"이라며 "일본인이 투숙할 객실에는 편의를 위해 유카타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앞으로는 객실에 미리 갖다 놓지 않고 고객이 요청하는 경우에만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 지역에는 롯데ㆍ세종호텔 등이 일부 객실에 유카타를 비치하고 있으며 그랜드 하얏트, 프라자,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등은 고객이 요청할 경우 제공하고 있다.



앞서 호텔신라는 지난해 4월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씨가 한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호텔 뷔페 레스토랑 출입을 막았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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