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집값하락 저항 '만만찮네' 노원·도봉·강북지역 거래량 급감불구 견조한 보합·소폭 올라 윤홍우 기자 seoulbird@sed.co.kr “이제 강북도 일희일비하지 않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이어온 ‘강북 3총사’ 노원ㆍ도봉ㆍ강북 지역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이들 지역에서 가격 하락에 대한 저항이 만만치 않다. 매수세가 실종돼 아파트 거래가 급감함에도 불구, 가격은 강보합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강북 지역 아파트 가격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30일 국토해양부와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여름철 비수기와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지난 4월을 기점으로 노원ㆍ도봉ㆍ강북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이 급격히 감소했으나 가격은 최근까지도 견고한 보합세 또는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봉구는 4월 1,410건에 달하던 아파트 거래량이 6월에는 346건까지 떨어졌지만 가격은 이달에도 0.43% 상승했다. 강북구도 지난 4월 321건이던 아파트 거래가 6월 175건까지 떨어졌으나 가격은 이달 오히려 1.22% 상승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급매물이 소화돼야 가격이 하락하는데 노원ㆍ도봉ㆍ강북 지역에서 쉽게 싼 가격에 매물을 내놓으려 하지 않는 심리적 저항선이 견고하다”며 “가격이 단기간에 많이 오른 지역은 다소 조정을 받겠으나 개발 호재가 꾸준한 도봉ㆍ강북 지역은 수요가 꾸준히 뒷받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장의 분위기도 이와 비슷하다. 노원구 중계동 롯데아파트 H공인 사장은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의 팽팽한 줄다리기만 이어지고 있을 뿐 실제 가격 하락 움직임까지는 나타나지 않는다”며 “아파트 소유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여름철 비수기를 넘겨 가을이 되면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섞인 기대감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가을철이 돼야 노원ㆍ도봉ㆍ강북 지역의 정확한 가격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뉴타운ㆍ재개발 이주 수요가 하반기 강북 지역으로 몰리고, 가재울ㆍ왕십리 등 강북 뉴타운의 분양가가 결정되는 것도 가격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팀장은 “지금의 시장 상황을 두고 강북이 떨어진다, 만다 단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전반적으로 서울 집값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분양가도 높아지고 있어 강북의 집 값 역시 쉽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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