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와의 문답 형식을 빌린 논평에서 “난징 대학살은 일본 군국주의가 중국을 침략한 전쟁 중에 저지른 잔학한 범죄행위”라며 “명백한 증거로서 완전히 확정된 안건이자 국제사회가 이미 정설을 갖고 있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본 국내 극소수 인사들의 역사 말살·은폐·왜곡 시도는 국제정의와 인류양심에 대한 공개적인 도전”이라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일본 지도자들의 잘못된 행위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서 국제사회가 큰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NHK 경영위원인 작가 햐쿠타 나오키(百田尙樹)씨는 3일 도쿄 신주쿠(新宿)역 근처에서 선거 지원연설을 통해 “세계 각국은 난징대학살을 무시했다”며 “그런 일은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앞서 모미이 가쓰토 NHK 신임 회장도 지난달 25일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뿐만 아니라 전쟁지역에는 위안부가 있었으며 독일, 프랑스 등에도 있었다”고 주장하는 등 NHK 관련 인사들의 설화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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