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국내 최초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에 태양열을 이용한 온수 급탕 시스템을 설치했다고 31일 밝혔다. 대상 아파트는 오산 누읍지구 국민임대아파트로 총 1,179가구 규모이며 지난 27일 입주를 시작했다. LH는 이 아파트 각 동의 옥상에 태양열 집열기 1,700㎡를 설치해 태양열로 가열된 온수를 각 세대에 공급하게 된다. LH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적용되는 태양열 시스템은 정부 예산과 LH 자체 자금을 투입해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에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열 시스템 설치로 이 아파트는 각 세대에 부과되는 급탕비가 월평균 6,000원씩 절감돼 단지 전체로는 연간 총 8,500만원을 절감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또 태양열 사용으로 화석연료(LNG) 사용을 줄임으로써 연간 290톤(소나무 2만4,000그루를 심는 효과)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LH는 이번 태양열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지력 등 신에너지원을 아파트에 적용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