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들은 18일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과 만나 “(세월호 사고 이후) 진도 군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크다”며 “진도 군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달라”고 건의했다.
실종자 가족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배의철 변호사도 “실종자 가족들이 진도에 있을 수 있는 것은 군민들이 도와주셨기 때문”이라며 “실종자 가족들도 진도 군민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정 장관은 “진도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족들에게 전가돼서는 안된다”며 “전남도와 진도군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해 방안을 찾겠다”고 답했다.
이 자리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의 건강 문제도 거론됐다. 석 달이 넘도록 체육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실종자 가족 대부분은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 수액을 맞으며 버티고 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생계도 포기해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모두 피폐해졌다”며 “(외부에) 너무 오래 머물다 보니 다들 지병을 갖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 장관은 “빨리 남은 가족들이 돌아오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위로하며 “건강에 필요한 부분들도 빨리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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