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중앙은행은 17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중 스페인 은행권 대출금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스페인중앙은행이 대출 증감 통계를 시작한 이후 50년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 같은 대출 감소는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이 경기 침체로 대출 연체율이 급등하고 이에 따른 부실화로 은행들이 돈줄을 막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총 대출에서 부실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이 7.61%로, 한 달 만에 0.09%포인트나 뛰었다. 부실여신 규모도 스페인 부동산시장이 붕괴되기 전인 5년 전 110억 유로에서 1360억 유로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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