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보석상의 대명사인 티파니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가량 늘었다. 월스트니트저널은 23일 티파니가 지난해 4분기(11월~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9억8,140만달러, 순이익은 4.5배 증가한 총 1억4,040만달러(지난해 3,100만 달러)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티파니의 순이익 급증은 지난해 구조조정을 펼친 것과 경기침체 여파로 실적이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base effect)'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서 귀금속 소비를 늘린 것도 한 요인이라고 티파니는 설명했다. 티파니는 또 뉴욕 5번가 본점 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2% 증가하는 등 미국과 유럽 판매 증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는 미국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고 유럽은 29% 증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도 14% 증가를 보였다. 반면 일본은 6% 감소했다. 티파니의 이 같은 순이익 실적은 월가 예상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매출은 소폭 웃돈 것이다. 당초 시장은 지난 4분기 티파니의 순이익이 주당 1.13달러, 매출은 9억7,15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티파니는 마진이 낮은 다이아몬드 원석 도매 판매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파니는 올해 17개 매장을 더 열고 연말께 핸드백 끈 장식품을 선보여 매출액을 전년 대비 11% 가량 증가시킬 계획을 밝혔다. 티파니는 올해 순이익을 주당 2.45~2.50달러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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