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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절단면 칼로 자른 듯 깨끗… '피로 파괴'로 침몰?

침몰한 천안함의 절단면이 칼로 자른 듯 깨끗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천안함이 '피로 파괴'로 인해 침몰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YTN에 따르면 침몰 원인을 놓고 여러가지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천안함의 절단면이 고른 평면에 가깝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이는 천안함이 외부 충격이나 내부 폭발이 아니라 '피로 파괴'에 의해 침몰했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는 것이다. '피로 파괴'는 미세한 균열이 장시간의 누적된 충격과 압력에 의해 갑작스런 파괴로 이어지는 현상이다. 이와 관련, YTN은 대형 선박이 두부 자르듯 절단된 사례가 과거에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1943년 1월 16일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항에 정박해 있던 1만6,000톤급 유조선 T-2 탱커(Tanker)호가 갑자기 두 동강 났다. 함수와 함미를 나눈 절단면이 마치 자로 잰듯 잘려나간 채 수면 위로 치솟았는데, 절단면 위치가 천안함과 비슷하다. 조사가 이어졌지만 당시엔 원인 규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다만 강철 구조물의 용접면은 파괴될 수도 있다는 결론으로 조사가 끝났다. 이후 이 사고는 학계에서 전형적인 '피로 파괴'의 사례로 연구돼 왔다. 미세한 균열이 장시간의 누적된 충격과 압력으로 인해 갑작스런 파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선박의 경우 '피로 파괴'는 선박의 무게중심인 중앙부에서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현재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은 천안함에 누수 현상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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