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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권력으로 개헌 막는 여당 나빠”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권력의 힘으로 개헌을 막는 여당은 나쁘다”며 개헌특위 구성을 재차 촉구했다.

이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국회의원 대다수가 개헌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개헌특위 구성을 촉구하는데 대통령 말 한마디에 개헌 얘기가 들어갔다”며 “권력의 힘으로 개헌을 하는 것도 나쁘지만 권력의 힘으로 개헌을 막는 여당이 나쁘다”고 자당을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날렸다. 특히 이 의원은 헌법학자 출신인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을 질의자로 불러 질문 한마디 없이 개헌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 특히 이 의원은 정 장관에 대해 “장관 이전 교수할 때 제가 있는 개헌모임에서 특강을 하신 적 있어 정 장관의 생각을 잘 알고 있다”고 추궁했다. 이는 입각 이후 정 장관의 소신 변화를 에둘러 질타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개헌의 당위성에 대해 “5,000만 인구 이상, 3만 달러 이상 소득을 가진 국가 24개국 중 대통령제를 하는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3곳이고 최빈국 대다수는 대통령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의원은 “오만한 권력 앞에 진실이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이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잘했어. 옳소”라며 이례적인 호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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