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개 코스를 보유한 중국 하이난성의 매머드급 골프장인 미션힐스에 '기상천외한' 코스 하나가 추가된다.
25일 CNN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골프코스는 만리장성과 마야 문명 등 복제 인공물이 곳곳에 설치된 '차이나 판타지 코스'다.
오는 2014년 완공 예정인 이 골프장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홀은 파3의 '국수그릇 홀'. 아일랜드 그린을 품은 해저드가 압권이다. 지름 80m 크기의 국수그릇 모양 해저드 수면에는 연꽃이나 수초 대신 인공 국수 면발이 튀어나와 있고 그릇 왼쪽 가장자리에는 50m 길이의 젓가락이 가로질러 놓여 있다.
이 홀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플로리다주 소그래스 TPC 17번홀의 디자인에다 중국인의 대표 음식인 국수를 접목시킨 것이다. 소그래스 TPC 17번홀은 연못에 볼을 빠뜨리는 유명 선수들을 보며 관중들이 환호하는 것으로 악명 높다.
페어웨이 옆 러프 지역을 따라 나무 대신 만리장성을 지어놓은 400m 길이의 파4홀이 조성되는가 하면 페어웨이 벙커와 그린 주변 벙커가 중국의 상징인 거대한 판다 곰 형상으로 이뤄진 홀도 있다. 마야 문명을 옮겨놓은 듯한 홀, 인공 강풍이 부는 홀도 만든다. 이런 괴상한 코스를 설계한 미국의 디자이너 브라이언 컬리는 "전통주의자들은 싫어할지도 모르겠지만 이 역시 '리얼 골프'"라고 말했다. 미션힐스는 중국 광둥성 선전에 12개 코스, 하이난성에 10개 코스를 거느리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