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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애벗(사진) 호주 총리가 과거 시사주간지 기자 시절 공정성과 균형감각이 부족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애벗 총리의 기자 시절 상사였던 데이비드 데일 전(前) 불러틴(Bulletin) 편집장의 말을 빌려 애벗이 공정성과 균형감각이 부족한 기자였다고 15일 보도했다.
데일은 “애벗은 불러틴에 실리는 특집기사는 공정하고 균형잡힌 시각을 견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았다”며 “당시 그에게 ‘계속 이런 식으로 하면 불러틴에서 너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데일은 당시 애벗이 썼던 특집기사를 5번이나 다시 쓰라고 지시했었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악화하면서 결국 불러틴을 그만뒀던 애벗은 잠깐 콘크리트 공장에서 일하다가 보수 성향 일간지 디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 기자로 재취업했다.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뉴스코퍼레이션 계열의 디오스트레일리안은 지난해 호주 총선 당시 애벗이 이끄는 보수 성향의 자유·국민 연립당을 노골적으로 지지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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