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시가 있는 풍경/11월 6일] 군입

소문들(문학과지성사 刊)

입안에 사막을 들였다는 것은
조바심이 당신을 바짝 구웠다는 증거,
바깥에서 불어온 바람이
혀끝에서부터 고사목들을 세우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어떤 침도 눈물도
그 사람을 넘을 수는 없다는 뜻,
당신이 마주한 그 사람이
이곳까지 비그늘효과를 낸다는 뜻이다
당신이 당신 안에서 노숙하는 기분이 든다면
저 타는 애를 햇빛에 널어보라
기왕에 끓을 거라면
내면에서 막 떠낸 두부라도 먹기 좋게
입안에 썰어 넣으면 좋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