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6일 김태영 국방장관의 후임으로 김관진(61ㆍ사진)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내정했다. 신임 국방장관에 내정된 김 전 합참의장은 야전의 주요 지휘관과 작전, 전략, 정책 부문을 두루 걸쳐 이 대통령의 국방철학과 국방개혁 구상을 잘 실행할 적임으로 평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군 기강을 바로잡고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인물에 초점을 맞춰 이번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국방장관 내정자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서울고를 졸업해 육사 28기로 임관했다. 생도시절 독일 육사에서도 공부한 김 내정자는 합리적인 사고와 풍부한 야전을 경험을 갖춰 문무를 겸비한 군인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육군본부 2군단장과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육군본부 3군사령관, 합참 의장 등을 역임했다. 청와대는 김 내정자가 이 대통령이 추진할 국방개혁의 적임으로 판단돼 선임했다고 밝혔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지금은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가 간의 복잡한 이해구도와 무한경쟁의 세계질서 속에서 국익을 극대화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국방부의 책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김 내정자가) 합동성을 제고하고 선진화를 지향할 국방개혁을 더욱 내실있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김 내정자가 안보 위기상황에서 냉철한 판단으로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국군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났다. 홍 수석은 “군의 신뢰를 회복하고 군 전체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소신ㆍ강직함으로 군 안팎에서 두루 신망을 받고 있는 후보자가 국방부 장관으로서 적임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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