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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42ㆍSK텔레콤)를 앞세운 '코리안 브러더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2승째에 도전한다.
16~19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GC(파71ㆍ7,340야드)에서 열리는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우승상금 99만달러)이 그 무대로 2승 달성 기대에 더해 마스터스 출전을 위한 디딤돌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는 대회다.
다음달 6일 개막하는 '메이저 중의 메이저' 마스터스 전까지 남은 대회는 이 대회를 포함해 단 3개. 과거 성적 등을 기준으로 이미 지난해 말 마스터스 초대장이 발부된 상황이라 막차 티켓을 얻는 방법은 개막 1주 전까지 세계랭킹 50위 내에 드는 것뿐이다.
현재 출전권을 확보한 한국(계) 선수는 최경주, 양용은(40ㆍKB금융그룹), 케빈 나(29ㆍ타이틀리스트), 배상문(26ㆍ캘러웨이), 김경태(26ㆍ신한금융그룹)까지 5명. 지난달 말 마야코바클래식에서 우승한 존 허(22)와 앤서니 김(27ㆍ나이키골프), 위창수(40ㆍ테일러메이드),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 강성훈(25ㆍ신한금융그룹)은 3개 대회에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한다.
◇최경주냐 루크 도널드냐=이번이야말로 '맏형' 최경주가 나설 때다. 최경주는 PGA 개막전에서 공동 5위로 출발했지만 이후 4개 대회에서 톱 10에 한번도 들지 못했다. 하지만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최경주는 이 대회에서 두 차례(2002ㆍ2006년)나 우승했다. 2회 이상 이 대회 챔피언을 지낸 선수는 올해 출전 선수 중 최경주와 레티프 구센(남아공)뿐이다. 최경주는 지난해에는 컷 탈락했지만 2010년에는 준우승했다.
세 번째 우승을 위해 넘어야 할 최대 장애물은 세계랭킹 2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백악관에 초청받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저녁식사를 하는 등 여유를 보이는 사이 도널드는 뺏긴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클럽을 놓지 않고 있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도널드를 샬 슈워츨(남아공), 맷 쿠차(미국)에 이어 우승 후보 3순위로 꼽았다. 지난 12일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도 경계 대상이다.
◇코리안 영건 5인방이냐 이시카와 료냐=일본의 '슈퍼스타' 이시카와 료(21)는 지난 12일 푸에르토리코오픈 단독 2위로 자신의 PGA 투어 최고 성적을 냈다. 23차례나 그린을 놓치고도 보기를 7개로 막을 정도로 쇼트 게임을 잘했다. 이시카와의 준우승은 도호쿠(東北) 대지진 1년을 맞은 시점이라 의미가 더했다.
배상문을 필두로 존 허, 앤서니 김, 노승열, 강성훈이 포진한 '코리안 영건' 5인방과 상승세를 탄 이시카와의 자존심 싸움이 또 다른 관전 포인트인 셈이다. 특히 지난해 일본 투어에서 상금왕에 오르며 이시카와와의 대결을 판정승으로 이끌었던 배상문을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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