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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삼계탕' 2.7톤 시중 유통
입력2008-10-07 18:14:19
수정
2008.10.07 18:14:19
수입된 멜라민 식품 1,340톤중 회수물량 17% 그쳐<br>식약청 국감자료
항생제가 검출된 삼계탕, 농약이 남아 있는 양송이 등이 올해 시중에 대량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멜라민이 검출된 부적합 식품 총 수입량 1,340톤 가운데 회수된 물량은 17.7%(238톤)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최영희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항생제 엔로플록사신과 시프로플록사신이 검출된 삼계탕이 ㈜아워홈과 ㈜하림을 통해 2,718㎏이 올해 유통됐으며 이 가운데 82.3%가 소비됐다.
또 농약인 터브포스ㆍ펜발러레이트가 검출된 양송이(미래버섯연구회 생산 2개 제품)와 감잎차(녹차원㈜)가 각각 204㎏과 50㎏ 유통됐다. 양송이는 전량 소비자의 식탁에 올랐으며 감잎차는 39㎏만 회수되고 나머지 11㎏은 소비된 것으로 파악됐다.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가 검출된 훈제연어는 7개 회사가 유통한 3,161㎏ 중 63%(1,980㎏)만 회수됐다. 식중독균ㆍ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청정얼음’은 유통된 4,320㎏이 전량 소진됐다.
이 같은 실태는 식약청이 아직 기준을 설정하지 못한 식품 위험요소에 대한 국내 실태를 파악하고 규격 마련에 활용하기 위해 실시한 ‘2008 선행조사’ 결과 드러났다.
최 의원은 “유럽연합(EU)은 식품위해물질 1,882종에 대해 안전관리기준을 설정했지만 우리나라는 244개 적은 1,638종에 대해서만 안전관리기준이 설정돼 있다”며 “안전관리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위해물질이 들어간 품목에 대해서는 식약청이 회수명령을 내려도 법적 강제권이 없는 상태이므로 식품위생법에 권장규격제도와 선행조사 근거규정을 마련, 신속대응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전관리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244개 물질은 식중독균ㆍ일반세균과 같은 미생물분야 68개, 잔류농약 30종, 동물용의약품 73종, 납ㆍ수은ㆍ카드뮴 등 중금속 4종,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다이옥신과 폴리염화폐비닐(PCBs) 5종, 곰팡이독소 4종, 기구 및 용기포장 20종 등이다.
한편 최 의원은 “멜라민이 검출된 부적합 식품 총 수입량 1,340톤 가운데 82.3%(1,102톤)가량이 아직 회수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국민이 먹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제품별로는 회수기한이 이미 지난 해태제과의 ‘미사랑 카스타드’와 제이앤제이인터내셔널의 ‘밀크러스크’는 각각 수입물량 10만483㎏과 1만4,277㎏ 가운데 47.5%, 9.6%만 회수됐다.
해태제과의 ‘미사랑 코코넛’은 35.9%, 유창에프씨의 ‘베지터블 밀크파우더F25’는 14%, 화통앤바방끄의 ‘고소한 쌀과자’는 31.2%, 동서식품의 ‘리치샌드위치 크래커치즈’는 21.4%, 한국네슬레의 ‘키캣 미니’는 12.6%, 한국마즈의 ‘M&M밀크’는 8.7%, ‘땅콩스니커즈 펀사이즈’는 10.6%, 롯데제과의 ‘슈디’는 4.8%의 회수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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