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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 뒤섞인 모녀간의 갈등 그려

손숙·추상미 연극 '가을 소나타'서 호흡


배우 손숙씨와 추상미씨가 처음으로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다. 뮤지컬과 연극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신시컴퍼니는 오는 12월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가을 소나타(사진)'를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스웨덴의 거장 감독 잉그마르 베르히만의 1978년 동명 영화를 각색한 연극으로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샬롯(손숙)과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란 딸 에바(추상미)가 7년 만에 재회한 뒤 빚어지는 갈등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애증관계의 어머니와 딸이 서로에게 상처 입히기 위해 쏟아놓는 말은 그 어떤 스릴러보다 극적 긴장감을 더한다는 평가다. 특히 각 장면마다 A4 용지 1페이지 분량의 긴 대화로 이뤄져 배우의 역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신시컴퍼니측은 전했다. 서로에 대한 애정과 원망과 증오가 뒤섞인 모녀의 심리적 갈등이 객석을 압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배우는 작품의 매력에 빠져 출연을 결정하게 됐으며 공연 준비를 위해 대학로 연습 무대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다양한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배우 박경근이 에바의 남편 '빅토르' 역으로 출연하고 연극 '피카소의 여인들'에 출연했던 신예 이태린이 샬롯의 또 다른 딸 '엘레나'역으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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