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지향적인 경영을 해나가겠습니다." 서울 지역 최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의 손영신(43) 서초남부케이블TV 총괄은 "고객의 불만을 최소화하고 만족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27일자로 정식 임명을 받은 손 총괄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업체 가운데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사원부터 시작, 임원까지 승진한 사례. 특히 SO업계는 케이블망의 포설이나 장치 유지보수, 가입자 유치라는 업무의 특성상 여성 인력이 드물어 그의 승진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도 손 총괄은 그만한 능력을 갖췄다. 그는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업무를 거치며 경험을 쌓아왔다. 손씨는 지난 89년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동양철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뒤 4년간 제일모직 홍보실에서 근무했다. 94년에는 동서울케이블TV로 회사를 옮겨 6년여 동안 마케팅 업무를 했다. 그는 "처음에는 방송국에 들어간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하지만 입사 후 SO 업무의 핵심은 마케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동서울케이블TV가 99년 씨앤앰에 인수되자 그는 씨앤앰 고객상담팀장을 거쳐 200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씨앤앰 통합콜센터장을 맡으면서 SO업계의 고객서비스와 관련한 기반을 다졌다. 이러한 경력을 갖췄기에 씨앤앰은 계열 15개 SO 중에서도 중요한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서초를 총괄하는 책임을 손씨에게 맡긴 것. 아직 미혼이라는 그는 "그동안 고객을 상대하는 업무로 고객 중심의 마인드를 갖췄다"며 "이를 바탕으로 가입자당 매출액을 늘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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