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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국 "튀니지 민주화 혁명 불똥 튈라"
입력2011-01-17 15:56:47
수정
2011.01.17 15:56:47
튀니지 주변 아랍국들이 튀니지 민주화 혁명의 불똥이 튈까봐 전전긍긍하면서 민주화 바람 조기차단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튀니지 혁명이 고실업률과 고물가로 촉발된 것을 고려해 물가하락을 위한 선심성 조치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으며 서방 국가들의 민주화 요구도 단번에 일축하고 있다. 하지만 혁명의 불길은 인근 국가들로 점점 확산돼 가는 추세다.
시리아 정부는 16일 공공근로자들의 난방용 기름에 대한 보조금을 현 수준보다 72% 인상해 매달 33달러씩 지급하기로 했다. 요르단도 연료와 설탕, 쌀 등의 물가를 낮추기 위한 2억 2,500만 달러 규모의 계획을 공개했다.
일부 아랍국은 서방국가들이 튀니지 혁명을 아랍권 민주화의 신호탄으로 여기는 것에 불쾌한 반응을 보이며 이들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이집트의 아흐메드 아불 가이트 외무장관은 이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최근 아랍 국가들의 개혁을 촉구한 것과 관련, 서방 진영은 아랍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어 튀니지 혁명이 아랍권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넌센스”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튀니지의 혁명이 성공하면서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인근 국가들로 혁명의 불길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6일 요르단에서는 진보성향의 시위대 1,000여명이 자유시장 정책을 추진하는 현 내각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고 예멘에서도 정부의 부정부패 대한 시위로 1명이 사망하면서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한편 튀니지의 모하메드 간누치 총리는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에 친 성향을 보였던 정당들을 배제하고 여야 과도 통합정부 구성안을 17일(현지시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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