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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환 스파크인터내쇼날 대표, 바다 배우겠다던 아들의 꿈 후배들이 이뤄주길…

74명에 새 생명 주고 떠난 아들

박제이슨 이름 딴 장학금 3억 父子 모교인 한국해양대에 기부

고(故) 박제이슨(가운데)씨가 지난 2008년 한국해양대 입학식 때 부모님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해양대

"채 피우지 못한 아들의 꿈을 장학금 기부를 통해 이루고 싶습니다."

지난 2011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박제이슨(한국명 박요성)씨의 아버지 박신환(60) 스파크인터내쇼날 대표는 20일 한국해양대에서 열린 장학금 기증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해운보험 전문가인 박 대표는 지난해 말에 아들의 이름을 딴 장학금 3억원을 아들의 모교이자 그의 모교인 한국해양대에 출연했다.

중·고등학교를 캐나다에서 보낸 막내아들 제이슨씨는 영국 브리스톨대에서 법 공부를 했다.

그러다 '한국인으로 태어났으니 한국 문화도 알아야 한다'는 아버지의 조언을 듣고 2008년 3월에 한국해양대 해사대학 해사수송과학부에 입학했다.

재학 중 허리를 다친 제이슨씨는 1학년을 마치고 휴학한 뒤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존스홉킨스대학원에 다니던 2011년 3월 집에서 자다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심정지로 뇌사 상태에 빠졌다.

박 대표는 '다시 살아나기가 어렵다'는 의료진의 말을 듣고 아들의 시신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제이슨씨는 7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사랑하는 가족의 곁을 떠났다.

'바다를 배우겠다'던 그의 꿈도 이루지 못했다.

아들의 꿈을 생각하며 모교에 아들의 이름을 딴 장학금 기부를 결심했다.

박 대표는 이날 장학금 기증식에서 "장학금을 받는 후배들이 우리 아들이 못다 이룬 꿈까지 이뤄 해양한국의 리더로 성장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4년 전부터 캐나다에서 아들이 다닌 고등학교에도 아들의 이름을 딴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는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아들과 같은 대학 항해학과를 28기로 졸업한 1급 항해사인 박 대표는 외항선을 타다가 영국 해상손해사정회사인 리차드호그인터내셔널에서 8년간 해상보험 클레임 전문가로 활동한 뒤 1988년 한국에서 해사검정·손해사정회사를 창립했다.

그는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인과 무역분쟁조정위원, 대한중재인협회 부회장, 해사보험포럼 대표 등으로 활동하면서 노숙자 급식 단체와 발달장애인 단체 등 사회복지기관·단체에 후원과 기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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