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원혜영 민주통합당 의원과 참여연대가 최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경제민주화를 가장 잘할 것 같은 정당을 묻는 질문에 새누리당이 39.0%로 1위를 차지했다. 민주통합당은 28.7%로 2위에 그쳤고 통합진보당도 8.0%에 불과했다.
민주통합당이 총선 공약으로 경제민주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19대 국회가 개원하자 서둘러 경제민주화법안을 대거 제출하는 등 이슈 선점에 나선 것이 전혀 통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새누리당이 4ㆍ11 총선을 앞두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뒤늦게 경제민주화 이슈를 제기하고 관련 법 제출도 미흡한 상황이지만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를 주도하는 것으로 여론이 인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의 원인으로 새누리당은 헌법의 경제민주화 조항인 119조2항을 만드는 데 적극 참여한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박근혜 대선 경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발탁하고 김 전 수석과 이한구 원내대표 간에 경제민주화를 놓고 설전을 벌이며 여론의 관심을 끌었으며 정기적인 경제민주화모임에서 의원들이 토론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원 의원 측과 참여연대 측은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이 1등이라 경제민주화 이슈마저 1위로 나타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올 대선의 최대 쟁점 전망으로는 '경제민주화(28.6%)'가 1위로 나타났고 '비정규직ㆍ일자리 대책(24.6%)' '정치개혁(21.5%)' '반값등록금(17.9%)' '남북 긴장해소(4.2%)' 순이었다.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에 대해서는 '적극 공감(43.6%)'과 '공감(26.5%)' 등 찬성 의견이 70.1%였으며 반대는 19.0%에 그쳤다. 법인세 인상의 경우 '적극 공감(54.6%)'과 '공감(27.7%)' 등 82.3%가 찬성한 반면 반대는 11.8%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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