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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실적 호조·공급 감소, 日 정크본드 인기

일본 경제가 회복하면서 기업실적이 좋아지자 일본 정크본드(투자부적격등급 회사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투자부적격등급으로 분류되고 있는 삿포로맥주, 마즈다자동차, 전일본항공 등의 회사채와 일본 국채와의 수익률 차이는 0.5%포인트대로 좁혀졌다. 이는 투자자들이 일본의 부도율이 크게 낮아져 투자부적격등급채권이라도 위험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도쿄증권거래서 1부에 속해 있는 1,000개의 상장기업 순익은 지난 1995년보다 평균 4~9배 늘었다면서 기업들의 신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회사채 공급량 감소도 정크본드의 인기를 부추기고 있다. 이달 일본의 회사채 발행규모는 2,500억엔으로 작년 같은달 5,500억엔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기업들은 실적개선으로 자금조달 필요성이 줄어 앞으로도 회사채 발행에 소극적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위험도가 다소 높은 정크본드 가격도 당분간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고유가, 중국의 경기둔화, 금리인상 등의 악재로 일본의 회사채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클레이캐피탈의 채권분석가인 제이슨 로저스는 “외부상황을 고려하면 지금 일본 정크본드를 사들이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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