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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농수산품으로 식품한류 한중 FTA 오히려 기회 될 것

김재수 aT 사장

청두에 안테나숍 열어 시장조사

2017년까지 수출 물류기지 건설


"중국인이 한국 농수산품을 먼저 찾게 만든다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은 오히려 기회가 될 것입니다."

8일 중국 쓰촨성 청두 티엔푸광장 안테나숍을 방문한 김재수(사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소득이 늘어난 중국 소비층을 겨냥한 고급제품으로 승부를 걸면 충분히 식품 한류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진열상품들을 둘러보면서 유자차나 신선우유 등이 이른 시일 내에 중국 시장에 고급제품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두 중심가에 문을 연 aT 안테나숍은 8개월 정도 시간을 두고 시장을 테스트하는 역할을 한 후 타깃제품·판매전략·소싱방법 등의 마케팅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청두에 안테나숍을 연 이유에 대해 김 사장은 "청두는 서부대개발과 함께 내륙 내수시장 공약을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시장"이라며 "청두뿐 아니라 충칭 등 인근지역 대형 유통업체에도 비슷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T는 오는 2017년가지 충칭에 칭다오아이터물류와 함께 내륙에 첫 한국 식품 수출 물류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한중 FTA가 우리 농수산 식품이 프리미엄 제품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 3월 농식품 수출애로 상담실을 열고 중국 현지 시각에서 수출애로 해소를 위한 토론회도 개최했다"며 "식품수출 농어민과 기업의 눈높이에 맞춘 중국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물류 인프라를 대폭 확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T는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해 7개의 안테나숍과 연간 4차례의 K푸드 페어를 개최하고 있다.

김 사장은 농수산 식품의 중국 수출과 관련한 비관세 장벽 해소와 '짝퉁' 제품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산균이 살아 있는 김치를 끓인 물을 이용해 발효시킨 중국의 파오차이와 같은 기준을 적용 받고 최근에는 유제품 수출업에 사전 등록제를 실시하는 등 중국 수출이 많은 견제를 받고 있다"며 "식약청이 위생기준을, 특허청이 지적재산권 보호에 대한 지원을 해주는 게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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