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과 IT 업계에 따르면 안 원장은 오는 8일 신임 교수 채용을 위한 미국 출장에서 기부재단 설립 형태와 운영에 관한 조언을 듣기 위해 빌 게이츠를 만나기로 했다. 빌 게이츠가 설립한 빌&멜린다 재단은 371억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자선 단체로 에이즈, 결핵, 말라리라 등 질병 퇴치 및 빈곤 퇴치 활동에 힘쓰고 있다.
안 원장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일각에선 안철수 연구소의 보유 지분 절반을 사회에 환원한 자신의 기부 행위를 부각시키면서 차기 대권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안 원장측은 “순수한 교수 채용 목적”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안 원장은 지난해 11월 자신이 소유한 안철수 연구소 지분 37.1%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뒤 기부재단 설립을 추진해왔다. 현재 기부하기로 한 주식의 가치는 3,000억원에 이른다.
한편 안 원장은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에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등 글로벌 IT 기업 관계자들과의 면담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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