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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바마 시대] 취임까지 일정은

내달 15일 선거인단 투표…내년 1월20일 백악관 입성

4일 유권자 투표(popular vote)가 끝난 후 다음 일정은 오는 12월15일 치러질 선거인단 투표(electoral college vote)다.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유권자 투표에서 선출된 선거인단이 대통령과 부통령 투표를 치르게 된다. 이때 선거인단은 각자의 주에서 승리한 후보에게만 표를 던지기 때문에 대부분 유권자 투표와 똑같은 결과가 나온다. 선거인단이 이를 어기고 다른 후보에게 표를 던지더라도 처벌규정은 없는 탓에 지금까지 82명의 선거인단이 이 같은 ‘반란’을 저지른 경우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유권자 투표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밀봉돼 의회로 옮겨지며 내년 1월6일 의회에서 개표된다. 개표가 끝나면 대통령ㆍ부통령 당선인 공식선포를 거쳐 같은 달 20일 새 미국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취임하게 된다. 대통령 당선인은 이 77일간 공식 권한은 갖지 않은 채 대통령이 될 준비를 갖추게 된다. 현재 최대 관심사는 차기 행정부 인선이다. AP통신 등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대통령 당선인이 금융위기 대응책 수립을 위해 며칠 내로 재무장관 등을 지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르면 14~15일 열릴 선진20개국(G20) 회담 전에 재무장관이 결정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내년 1월20일 개최되는 취임식은 관례에 따라 신임 대통령이 오전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신임 대통령은 다음으로 백악관에서 퇴임하는 대통령과 만나 인사를 나눈 뒤 공식 오찬을 마치고 의사당으로 이동, 서편 계단에서 취임선서 및 연설을 한다. 취임선서에서 신임 대통령은 대법원장 앞에서 성경에 손을 얹고 “저는 미국 대통령직을 최선을 다해 성실히 수행하고 헌법을 보존ㆍ보호하고 수호할 것을 엄숙히 선언합니다”라고 맹세하게 된다. 마지막 절차는 백악관까지의 경축 퍼레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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