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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단체, 터키·이탈리아 인질 살해

인질 2명 총살 비디오 테잎 AFP통신에 전달

이라크 무장단체는 4일 자신들이 터키와 이스라엘, 이란의 정보기관을 위해 일한 터키인과 이라크계 이탈리아인 첩보원이라고 밝힌 인질2명을 살해하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를 AFP통신 바그다드 지국에 전달했다. 지난 2일 날짜로 돼 있는 이 테이프에는 자신들을 '신의 전사들'이라고 주장하는 무장세력 5명이 꿇어앉은 인질 2명 뒤에 총을 들고 서서 성명을 낭독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들은 성명에서 "한명은 이라크 투르크멘인 출신 이탈리아인 아야드 안와르 왈리(44)이며 다른 한명은 터키인 얄마즈 다브야(33)"라고 밝혔다. 성명에 이어 왈리로 지목된 인질이 이라크전 뒤에 이라크로 들어와 "우라늄과 방사성 붉은 수은 구입을 원하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쿠르드 지도자 잘랄 탈라바니와 이란인들을 죽이라고 청부한 터키인들"과 접촉했다고 말했다. 이어 테이프는 다브야가 방사성 붉은 수은 제공 대가로 "터키 보안군에서 1천만달러를, 이스라엘 보안군에서 3천만달러를 받았다"고 말한 뒤, 무장세력들이 이 두명을 총으로 살해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라크계 이탈리아인 인질의 남자형제는 이날 이탈리아 외무부가 피살 사실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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