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음·저매연등 친환경 수입차 속속 선봬<br>연비도 휘발유 엔진보다 높아 인기 높을듯
| 메르세데스-벤츠 S320 CD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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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디 A8 TDI 콰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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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 올 뉴 S80 D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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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코리아 뉴사브9-3 Ti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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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디젤 엔진으로 무장한 프리미엄 세단이 몰려오고 있다. 불과 수년 전까지만해도 중저가 차량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치우쳤던 디젤 모델이 고급 중대형 승용차 시장으로 확산되는 움직임이다. 가솔린 엔진에 못지않은 승차감과 정숙성을 갖춘 디젤엔진이 그동안의 한계에서 벗어나 당당히 프리미업 세단 시장에까지 진출한 것이다.
특히 최근 전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이 친환경을 표방하면서 배기가스와 연비를 크게 개선한 디젤 차량을 속속 개발, 플래그십 모델을 비롯해 거의 모든 라인업에 적용하고 있다는 점도 디젤 엔진의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동훈 재규어코리아 상무는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 뛰어난 승차감과 정숙성ㆍ가격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디젤 차량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디젤 엔진은 중저가 차량에 어울린다는 국내 소비자의 인식이 많이 사라진 만큼 승차감과 경제성을 겸비한 프리미엄급 디젤 세단의 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벤츠 S클래스에 디젤 모델 추가=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최근 최상위급 모델인 S클래스에 디젤 세단인 ‘더 뉴 S320 CDI’를 추가했다. 플래그십 모델이 갖춘 리더십과 럭셔리함에 첨단 디젤 차량의 ▦친환경성과 ▦경제성 ▦파워풀한 성능 ▦운전자 중심의 드라이빙 ▦최첨단 편의ㆍ안전장치까지 더한 차량을 국내에 선보인 것이다.
S320 CDI는 완숙미에 접어든 벤츠의 디젤 기술을 바탕으로 연비와 성능을 대폭 향상했다. 연비는 휘발유 엔진보다 17%가량 높다. 리터당 10㎞ 이상으로 대형 세단에서는 드문 ‘1등급 연비’를 자랑하는 경제적인 모델이다.
또 기존 휘발유 차량에 버금가는 저소음과 저진동ㆍ저매연을 실현했다. 휘발유 차량과 비교해 최고속도와 가속력은 비슷하지만 보다 파워풀한 드라이빙은 새로운 운전의 묘미를 선사한다.
◇BMW 디젤 3ㆍ5시리즈 하반기 출시=BMW코리아도 디젤 차량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에 발맞춰 올 하반기에 디젤 판매 모델군을 대폭 확장하기로 했다. X3ㆍX5 등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 차량에 한정됐던 디젤 모델을 3ㆍ5시리즈로 확대하는 동시에 올해 새로 도입하는 1시리즈 쿠페에도 디젤 엔진을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BMW의 한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 노력에 동참하는 한편 BMW의 국내 모델을 다양화함으로써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올해 디젤모델을 대거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우디ㆍ재규어 라인업 강화=지난 2006년 프리미엄급 자동차로는 처음으로 국내에 고급 디젤 세단(A6 3.0 TDI 콰트로)을 선보였던 아우디코리아도 디젤 세단의 라인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달 출시한 부분 변경 모델로 눈길을 끌고 있는 A8 라인에 기존의 4.2 TDI 콰트로를 갖췄으며 오는 3월에는 A6 2.7 콰트로를 새로 출시할 계획이다. 아우디의 디젤 엔진인 TDI(Turbo Direct Injection)는 소음과 매연ㆍ진동 등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유럽지역 아우디 판매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아우디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고객들은 단순히 유류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디젤 엔진이 가진 폭발적 힘과 성능에 매료돼 디젤 엔진을 선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젤 세단의 라인업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재규어도 역사상 가장 조용한 디젤 모델로 평가받은 XJ 2.7 디젤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 상반기 중 X타입 디젤 모델을 새로 출시하는 등 디젤의 라인업을 보강하기로 했다. XJ 2.7 디젤은 지난해 재규어 전체 판매량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또 X타입은 재규어 라인업 중 가장 컴팩트한 차체로 박진감 넘치는 스피드와 민첩한 핸들링이 장점인 차종으로 2.2 디젤 엔진으로 경제성을 높여 ??은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볼보ㆍ사브 디젤과 터보의 접목=볼보자동차코리아도 1월 5기통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한 럭셔리 세단 ‘올 뉴 S80 D5’를 출시, 중대형 디젤 세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모델은 전자 제어식 터보 차저와 멀티스로틀 분사기술로 강력하고 뛰어난 반응성을 발휘한다. 또 리터당 13㎞라는 동급 대비 최고의 연비로 고유가 시대의 합리적인 소비자들에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터보 엔진으로 유명한 사브도 올 상반기 안에 뉴사브 9-5 TiD와 9-3 TiD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중형 럭셔리 세단인 2008년형 뉴사브 9-5 TiD는 최대 150마력과 32.5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1.9 TiD 터보 엔진을 장착, 강력한 퍼포먼스와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
뉴사브 9-3 TiD에 장착된 디젤 엔진은 소음과 진동, 배기 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인 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최고의 정숙성과 뛰어난 경제성, 다이나믹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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