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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영세상인 힘모아 대형마트에 맞선다

조합형태 마트 1호점 오픈

지난해 2013년 2월 울산 동구 방어동에서 기업형 슈퍼마켓의 기습 설립에 맞서 560일간 머리띠를 두른 채 싸워 온 지역 영세상인들이 투쟁 대신 '협동과 나눔'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지역공동체 기반의 조합을 설립해 새로운 유통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동구 방어진 지역에서 소규모 마트를 운영하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맞섰던 상인 6명이 5일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에 '나눔마켓' 1호점을 개점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울산나눔슈퍼마켓협동조합을 설립해 마켓을 공동 소유·운영한다.

이들이 방어진을 벗어나 울주군에 자리 잡게 된 것은 기존 상권에서 영업하고 있는 영세상인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출점이 비교적 적은 구영리에서 경쟁을 위한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다.

조합은 사업을 시작하며 비전과 핵심가치 5가지도 발표했다. 이들은 △무한경쟁 유통구조를 협동조합 설립을 통해 상생 구조로 전환 △수익금의 일부(5%)를 지역사회에 환원해 지역사회공동체 기반 조성 △물류센터 조성을 통해 가격 낮추기 △신선식품 유통 구조 확립 △입점 거리 제한으로 공생 도모 등의 원칙에 충실하기로 했다.



이들의 최종 목표은 상인들을 위한 물류센터 조성이다. 이를 위해 조합은 1호 점포 운영 수익금을 3년간 배분하지 않고 나눔마켓 2호점 출점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5년 내 3호점도 낸다는 구상 아래 수익금을 배분하지 않고 계속 적립할 계획이다.

대신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지원하고, 취약계층 지원 등의 방식으로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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