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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준중형 전기차 만든다 세계 그린카경쟁 대응기아, 2014년 시동… 현대는 2015년 출시 박태준기자 june@sed.co.kr 현대ㆍ기아차가 미래 그린카 시장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준중형급으로 전기차 개발 범위를 확대한다. 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28일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열린 신형 프라이드 발표회에 참석해 "오는 2014년 기아차가 먼저 준중형급 전기차를 선보인 후 2015년 현대차도 같은 급의 전기차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에 앞서 현대차 '블루온(BlueOn)'과 연말에 나오는 기아차 '탐(TAM)'을 내년에 시범 보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시범 운행 중인 블루온은 현대차 유럽 전략 소형 해치백 모델인 'i10'을 기반으로 개발했으며 기아차가 올해 말부터 시범 양산하는 탐 역시 소형 모델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소형 전기차에 이어 플러그인 전기차, 준중형 전기차로 개발범위를 확대해 전기차 부문에서도 탄탄한 라인업을 갖춰나가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이날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그린카 심포지엄'에서 이기상 현대기아차 환경차 시스템개발실장도 "플러그인 전기차와 준중형급 전기차로 개발 범위를 확대해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그린카 개발 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ㆍ기아차가 전기차 부문에서도 강력한 체제를 갖춰놓기로 한 것은 전세계 모든 자동차메이커들이 전기차 개발을 서두르면서 예상보다 빠른 경쟁 구도가 예상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최근 열린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마르틴 빈터콘 폭스바겐그룹 회장은 "현실적인 전기차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아우디와 포르셰, 그리고 다른 모든 그룹 브랜드들 역시 폭스바겐그룹의 모듈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좀 더 현실적으로 전기차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모터쇼에서 공개된 BMW의 소형 전기차 'i3'는 2013년 양산 예정이고 전기 콘셉트카인 폭스바겐의 '닐스(nils)', 아우디의 'A2' 역시 양산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는 제품들이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기차시장에서의 경쟁은 이제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이미 시작된 것을 봐야 한다"며 "이런 차원에서 현대ㆍ기아차가 대응 태세를 갖추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2010년 9월 국내 최초로 전기차 블루온을 공개한 이래 30대의 시범용 차량을 통해 상품성 향상에 주력해왔으며 본격적인 양산 채비를 갖춰 올해 말부터 전기차 탐을 시범 생산해 2012년 말까지 총 2,000대 이상 보급할 계획이다. [IT·과학&자동차] 앗! 내가 몰랐던 정보들도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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