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 총리는 이날 런던 연설에 앞서 배포한 연설문에서 “EU에 대한 대중의 환멸이 최고조에 달했다”며 2년 뒤 총선에서 자신이 이끄는 보수당이 이러한 공약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국민투표는 2017년 말까지 시행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캐머런 총리는 국민투표에 앞서 영국의 EU 회원국 지위에 대한 재협상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재협상이 타결되면 영국이 새로운 회원국 지위로 EU에 남을지 여부를 국민에게 묻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국이 EU와 관계를 재설정해야 하는 주된 이유로 유럽의 부채위기를 꼽았다. 재정위기로 취해진 각종 조치 때문에 EU가 “(출범 때의) 원형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완전히 바뀔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캐머런 정부는 EU에 금융정책, 세금제도, 사법권 등 분야에서 독립적인 통제권을 보장하는 협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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