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이날 관훈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대통령선거 유력주자이기 때문에 초청했다고 소개되자 "대선후보가 아니다"라고 첫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서울시장이 되면 무조건 대통령으로 가야 되냐는 질문에 "서울시를 제대로 가꿔 정말 뉴욕ㆍ런던ㆍ파리 못지않은 경쟁력 높은, 시민의 행복을 보장하는 도시가 된다고 하면 그것만으로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과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 시장 등을 언급하며 "이런 분들 대부분 두 번, 세 번 하면서 십여년 동안 한 도시를 제대로 가꿔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하도록 해놓았다"며 "서울시장 자체로 온전히 몰두하고 세계적인 최고의 도시로 만들어가는 것에 대해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게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진 빚을 어떻게 갚을 것이냐는 질문에 "서울시정을 잘 펴서 서울을 업그레이드하고 행복을 가져다준다면 갚는 게 될 것"이라며 "지금도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정부가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청구서를 제출한 데 대해 "사법부의 판단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그 판단을 보고 결정했어도 된다고 본다"면서 "정부가 좀 더 신중했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무상보육 재원분담과 관련해 "무상보육은 중앙정부가 책임지는 게 맞고 빈사 상태에 놓여 있는 지방자치단체를 위해서도 중앙정부가 결단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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